Wednesday's child, Mercredi
"이 상황에서 비빌 언덕을 찾게 된다면 내 인생에서 돌이킬 수 없는 나가리를 낼 것 같은 느낌 그래서 눈에 힘 줘가며 버티며 살고 있다." ..........라고 친구녀석 홈피에 한 마디 던져놓은게 그저께 오늘 결국 혼자서 울고말았다. 숨이 막히게 가슴이 아프더라. 안아줄 사람이 필요했다. 혼자서 우는 건 너무 처량하다. 그렇지만 아직은 누군가에게 안아달라고 하기 싫어. 강해져야만 한다. must다. 외로움은 상대적인 것. 내가 배 째면 남들은 욕한다. 내가 실패하면 남들에게서 들을 수 있는 말은 위로 뿐이다. 강해져야만 한다. 다시 한 번 눈에 힘 주자. 아무도 너를 위해 대신 싸워주지 않아 이제 너의 손, 너의 힘으로 싸워봐 -from "싸워" by 異反 정한 : 울고 싶을 때 울 수 있는 것도 용기..
우리 집에 정말 오랜만- 오늘이 벌써 5월 하고도 21일이구나('내집'이라는 표현 보다는 '우리집'이라는 표현에 왠지 훨씬 정이 간다^^) 꽤 오랬동안 글을 쓰지 않은 듯 하다. 물론 게시판의 글들은 꾸준히 업데이트 되는 편이었지만 제대로 된 글을 쓴지는 정말 좀 된듯. 마치 갈피를 잡지 못해 이리저리 방황하고 있는 어떤 아이가^^; 밥은 먹어야 하고 잠은 자야 하니 집에 잠깐잠깐 들리듯 이곳에 흔적을 남겼던 것 같다. 그러고 보니 글이 올라온 날짜들이 나름대로 매우 불규칙한 맥박을 그리고 있는게 보인다. 음... 지난 화요일 용화의 밤 밤샘 이후로 생활리듬이 완전히 깨져서 그랬던 것인지.글쎄다... 계기가 하나 있었다. 그 계기를 만난 이후로 난 계속 안으로는 부데끼고 있었고(가만, 나라는 인간이 안팍..
언젠가 이렇게 떠들고 다녔다. "전에는 술 넘넘 싫어했는데... 마시면 맛 없구 취하는 그 기분 너무 싫구. 근데 요샌 왜이리 잘 넘어가는 거지? 글구 나름대로 술 맛을 알게 된 것 같아... 나랑 술 같이 먹을 사람?" 맞다. 술 잘 넘어간다. 원샷이 쉬워졌다. 취하는 그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다. 술자리에서 소위 그 진지하다는 대화 더 좋아진 것 같다. 누군가와 술잔을 나누며 함께 하고싶은 생각 자주 든다. 1학년 때부터 그래왔지만 술자리가 싫지만은 않은 편이다. 며칠 전에는 용화의 밤이었다. 술이 잘 받았다. 계속 원샷을 했다. 무리했던 것일까. 두 번을 토하고 결국 난 내 몸도 못 가눌 정도가 돼었다. 몸만 못 가눴음 다행이지. 정신도 못 가누었다. 누군지 기억은 잘 나지 않지만 아는 사람에게 이제..
옹이 군대에 간댄다. 사실 군대도 아니라는 공익이다. 한기연, 과. 이틀 연속 박옹 환송회에 갔다. 또 한 사람이 간다. 어떤 모냥세였든 나와 관계를 맺던 사람이 어디론가 간다. 그런데 사실 가고 안 가고가 그리 큰 차이나 변화일까? 과연 그게 가는 걸까? 과연 간다는 건 뭐지. 과연 멀어진다는 건 뭐지. 글쎄... 어디에 있든, 어느 모습이 되었든... 나와 소중하기도 때론 징그럽기도 한 관계를 맺었던 사람 그 사람이 이제 어찌 달라진다는 거, 받아들이고 그러는 거 아닐런지. 그게 핵심 아닐런지. 그러면서도 이건 너무 초탈한 척 하는 거 아닌건지....--; 다른 이야기 하나로 글을 마무리 지으련다. "아직 나는 모르겠다.. 쌩까는것도 과연 관계라면 관계인지..." 덧붙임 쌩까는 것도 관계 맞다. 맞는..
그동안 집에 들르질 않았다. 내버려두었는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동안 너무 주절주절 떠들은 느낌이 들어 민망해 하였던 것일지도^^; 그런데 어느덧 말수가 너무 줄은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언제나 나는, 그리고 사람은 섯부른 판단들을 남발하며 살기는 하고 이게 어쩜 섯부른 판단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왠지 말수가 줄은 듯한 이 느낌은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다. 이상하지... 말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스스로 말을 좀 줄여야겠다고 의식하고 있었는데 순간 말수가 줄었다고 느껴지니 이젠 그닥 달갑진 않다니... 말이 많고 안 많고가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 문제는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