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s child, Mercredi

가을이 좋은 이유 본문

=多餘的話= 2001~2007/=多餘的話= 第一期

가을이 좋은 이유

mercredi 2004. 10. 23. 14:52
누군가 그랬던가,

'사랑은 바람과 같아서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느껴지는 것'이라고.



분명 바람 그 자체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1년중 한 계절엔 정말 반짝이고 아름답게 보일 때가 있다.

바로 가을이다.



노랗게 익은 낙엽들이 길모퉁이 한 구석에서 뱅글뱅글 매암을 돈다.

햇살이 눈부시다.

하늘은 깨질 것 같다.

나뭇잎들도 덩달아 반짝거린다.



오늘 나는 그 보기 힘든 바람을 보았다.

덩달아 사랑도 저렇게 가끔은 눈에 보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며 발걸음을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