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s child, Mercredi

아스피린 소녀 본문

=多餘的話= 2001~2007/=多餘的話= 第一期

아스피린 소녀

mercredi 2004. 4. 12. 16:50
조금은 무거워진 것 같아.
어제도 오늘만큼 우울하다는 전자양의 노래 가사를
계속 흥얼거리며 진정제를 놓고있기는 하지만,
미친년처럼 '아스피린 두 알 달라고' 흥얼거리지만
마음은 여전히 무거워.
조금은 묵직한 것이 마음안에 들어찬 것 같아.
아마도 성장통이겠지.
그렇지, 소녀를 그리워한다면
그땐 이미 더이상 소녀가 아닌 것인데 말이야.
난 이제 그때의 그 소녀를 그리워하며 살아야 하는 건가?
그치만, 내가 정말 잘 쓰는 말인 '제대로'.
만약 내가 제대로 큰 거라면
제대로 한 발자욱 나아간 것이라면
그 소녀는 언제라도 거기 그 자리에 항상 남아서
예쁜 꿈을 고운 꿈을 꾸고 있는걸거야.
그리고 한 치 자란 만큼 더 멀리 넓게 볼 수 있게 된 걸거야.
아마도 지금은 전보다 높아진 고도에
약간의 현기증을 느끼는 것이겠지.
그래, 아직 적응기간, 아스피린 두 알만 먹자.
근데,
아스피린 두 알씩은 팔지 않는다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