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s child, Mercredi

어리둥절, 이럴땐 어떤 판단을...? 본문

=多餘的話= 2001~2007/=多餘的話= 第一期

어리둥절, 이럴땐 어떤 판단을...?

mercredi 2004. 4. 5. 16:51
수업커뮤니티 때문에 오랜만에 프리챌에 접속을 했더니 지지난 학기 서양문명의 역사 수업을 들었던 인연으로 알게 된 선생님으로부터 단체 쪽지가 와있었다. 아직까지 그 수업커뮤니티 탈퇴를 안하고 있었더니 수강을 안하는 나에게도 쪽지가 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 선생님을 참 좋아한다. 02년 2학기 때 수업을 들을 때에도 상당히 열의있고 인간적인 태도로 학생들을 대하시던 것이 내겐 퍽 긍정적인 인상으로 남았고 또 언제나 밝고 긍정적으로 열심히 매사에 임하시는 모습이 나에게 일종의 희망과 목표처럼 기억됐었다. 선생님은 우리학교뿐만이 아니라 연대와 한신대에서도 강의를 하시고 또 결혼을 하셔서 아이도 둘이나 되시고 게다가 댁은 길동이시란다. 서울 안에서 그릴 수 있는 가장 큰 사각형 - 이것이 선생님의 활동범위인 것이다. 그런데도 언제나 기운차고 밝고 항상 학생을 먼저 생각하시는 모습 - 그래, 학부 3, 4학년 아이의 눈에 대단하게 보이지 않을 수 없지 않은가? 게다가 그분도 여자인데...! 지랄맞은 이땅을 살아가는 여학생으로써 나름대로 본받을만한 어른 여자로써 선생님은 그렇게 나에게 의미가 있는 것이었다. 그리고 작년이었는데, 일개 교양 수업으로 만난 학생을 두 학기나 지나서도 먼저 기억해주시고 친히 식사까지 사주시며 이런저런 좋은 이야기를 해주시던 것이 나에게는 퍽이나 감사했었다.

그런데 오늘, 연휴 마지막 날, 느긋하게 로긴한 프리챌에서 받은 이 쪽지는... 남도 아니고 내가 정말 감사하고 좋게 생각하는 그분으로부터 받은 이 단체쪽지는... 뭘까. 뭘까.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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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쪽지 - 서울대 서양문명의 역사 강좌 커뮤니티]
안녕?
그동안 잘 지냈는지요?
저는 이번 학기에 별일이 참 많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좀 할게요.(이 머슥함...*.*;;)
얼마 전까지 러시아에 가있었는데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번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으로 송파구 갑지역에 공천을 받았다고 말이지요. 이래도 되는겁니껴? 남성동지들!!!
마구 화가 났지만 서둘러 와보니 선거캠프가 말이 아닙니다. 그려...
팔 걷어부치고 도와줄 여러분들의 자원봉사를 부탁드려요.(주로 전화를 거는 일, 거리 퍼포먼스, 노래부르기 등등) 상대편은 sbs앵커출신 맹형규의원이랍니다. 별 대단한 정치인은 못되는데도 계속 버티고 있지요. 으윽~~~도와줘요~~~으흐흑

장소: 8호선 석촌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5-10분. 기아자동차 4층건물. 열린우리당 조민 선거사무소(대표전화: 420-2303.)

전화주세요. 저의 전화번호: 016-223-9212
몇일 안남었거든요. 몇시간이라도 좋으니 참여해줘요....그럼....
전화를 기다리는 추억속의 선생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