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s child, Mercredi

변화가 필요해 본문

=多餘的話= 2001~2007/=多餘的話= 第二期

변화가 필요해

mercredi 2005. 4. 7. 00:44
뭔가 꽉 막혀있고 정체된듯한 기분이야. 노래도 불러보고 술도 한 잔 마셔보고 꽃구경도 하고 목욕도 하고 심지어는 동물원까지 다녀와봤지만 크게 달라진 건 없어. 너무 너무 너무 뭔가가 재미가 없어. 자꾸만 뭐 재미있는거 없나 싶어. 아 이런 느낌이 계속 되는 건 정말이지 싫다. 변화가 필요해. 정말 변화가 필요해.


새로워지는 법

1. 평소에 다니던 길이 아닌 길로 가본다.
-> 자주 하는 짓. 차라리 서울을 떠나 먼 곳으로 여행을 다녀오는 것이? 아님 아예 해외로? 아님 아예 휴학 때리고 장기 출타라도? -_-

2. 현재의 가장 큰 불만이 뭔지 생각해본다.
-> 삶이 별 재미가 없는 일상의 연속연속연속. 새롭게 몰두할 것이 필요하다. 정말로 새롭고 내 눈을 번뜩이게 만드는 것이 없는 것 같아. 이.젠.다.너.무.익.숙.하.고.다.지.루.해. 궈언태.

3. 고민만하던 스포츠센터에 등록해 버린다.
->스포츠센터에 대해 고민해본 적 없음-_-

4. 일주일, 혹은 한달에 한번 서점 가는 날을 정한다.
->음... 나름대로 도움이 될까나? 날잡고 서점간 적은 없었지...

5. 존경하는 사람의 사진을 머리맡에 둔다.
->음... 누구로 할까.

6. 일주일에 한개씩 시를 외운다.
->흠. 나름 괜찮군.

7. 생각은 천천히, 행동은 즉각한다.
-> 반대여서... 너무 몸에 밴 습관.

8. 어제했던 실수를 한가지 떠올리고 반복하지 않는다.
->오호라.

9. 할일은 되도록 빨리 끝내고 여유시간을 확보한다.
->흠... 미적미적 개으름뱅이에겐 최고의 조언.

10. 10년후의 꿈을 적어본다.
-> 내나이 서른넷... 아마 결혼을 했을테지? 큰 꿈은 없어. 그냥 자존심 지키며 평화롭게 살고 있으면 되는데...

아마 저게 가장 큰 문제인가보다. 너무 관조하고 너무 몸이 뒤로 제껴져 있어서 모든게 다 시시해보이고 재미가 하나도 없는 걸꺼야. 그렇지만 지금 내 삶에 익사이팅한 뭔가가 상실되어 있는 것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 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