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s child, Mercredi

정선영도 전공진입 한다 ㅜ.ㅜ 본문

=多餘的話= 2001~2007/=多餘的話= 第一期

정선영도 전공진입 한다 ㅜ.ㅜ

mercredi 2004. 1. 17. 16:56
오늘은 전공진입을 위해서 학교에 왔다. 전필에 권총 두자루 때문에 의례 진입 안 되려니 하고 있었는데 아 꽈사에서 연락이 오네... 전공진입 하라고... 권총이 있더라도 규정상 4학기 이상 등록에 66학점 이상만 이수했으면 전공진입 일단 하고 권총은 나중에 재수강 하면 된다고... 얼마 안 남은 인문계학과군 아이들을 다 배정시켜버리려는 의도인 것 같다. 여튼 덕분에 불량대학생--;인 나는 구제된 셈이다. 오늘 서류는 다 냈고 나중에 서사과 과사에 면접일정만 알아보면 된다. 한숨을 크게 쉬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그동안 4학기가 넘도록 전공 없이 인문계학과군으로 나아있는 것이 나름대로 큰 부담이었기에... 그게 어디 가서 남들이 대학생이면 전공이 뭐냐고 물어볼 때 서양사학과 다닌다고 하자니 사실 아직 진입을 안 했으니 스스로가 너무 뻔뻔스럽게 느껴지고 인문계학과군이라고 하자니 아직도 전공진입 안 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부끄럽게 여겨지고 그렇다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참말과 거짓말 사이에서 부데껴버릴 수밖에 없었던 지난 1년...(1년... 그렇다 1년... 나 진입 1년 늦었다 ㅜ.ㅜ;) 분위기가 왠만하면 다 받아주는 것 같은데 제발 꼴지로라도 서양사학과에 합격하기를 간절히 빌어본다ㅜ.ㅜ 내년부터는 출석부에 서양사학과 01학번 정선영이라고 찍히기를... 내년에는 snu.ac.kr에서 인명검색할 때 서양사학과 4년 정선영이라고 나오기를(괘아니 협동과정 비교문학 어쩌구 이런 식으로 나오지 말고...ㅡㅡ;)... 내년에는 과외 구할 때 당당하게 "예, 저는 서양사학과 4학년입니다!" 할 수 있기를... 그래, 내년에는... 내년에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