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s child, Mercre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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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多餘的話= 2008

4년 전의 일기들

mercredi 2008. 1. 26. 13:44
전처럼 반짝거리는 예민한 감수성은 이젠 내게 없는 것 같다.
어떻게 하면 인격적으로 더욱 성숙하고 훌륭한 사람이 될지 고민하고 고민하는 열정도 이젠 없는 것 같다.
엄마손 파이나 새우깡이나 그게 그거 과자맛인 건가?

가오리를 보고 마음 아파하고 스스로의 장점을 열심히 찾아보던 스물셋의 소녀는 정말이지 '귀여웠'구나...
이제 슬슬 눈 밑에 잔주름이 보이는 나이, 남은 것이 단지 껍데기 뿐인 말장난이라면 얼마나 허무한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는 안타깝고 안타까운 마음들을 포근히 감싸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 할텐데
지금 나는 얼마나 이루었는지 아무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