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s child, Mercredi

긴장이 풀려가는군 본문

=多餘的話= 2001~2007/=多餘的話= 第一期

긴장이 풀려가는군

mercredi 2003. 7. 29. 18:23
오늘로 계절 9학점중 6학점이 끝났다. 오전에 사회주의의 역사 시험을 마치고나서 계속 이리저리 하는 일 없이 방황중이다--;

계절학기를 처음 시작하던 때의 마음을 되돌려 보자. 아무 개념 없이 9학점을 듣는다고 이야기하면 매우 놀라워하는 주변 사람들, 계절 9학점은 일반학기 21학점과 맞먹게 빡쎄다고 겁주는 이야기들... 그렇지, 계절 9학점은 일단 그 이름부터 사람을 긴장하게 만든다.

사실 이번 여름 학기는 운이 좋아서인지 좋은 선생님들을 만나 생각보다는 덜 빡쎈 기간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내일 수업이 있다, 내일 여섯시간 스트레이트로 연강이다 이런 생각조차 들 이유가 이제는 전혀 없으니 그나마 존재하던 긴장감마저 다 달아나 버렸다. 마치 단단히 조이고 있던 허리띠가 뚝 끊어져버린 기분이랄까. 얼마전에 재호오빠가 요즘 자신의 삶을 지탱하는 유일한 받침대가 계절수업이라고 했는데 나도 그런가보다. 아- 종강 이후의 나날들을 채워나갈 자신이 도저히 없다...

사실 한참 수업을 들을 무렵에는 사람들을 만나고 노는 것이 너무 재미있었는데... (어제는 양돌, 윤옹, 기철이오빠랑 밤 1시 반까지 원카드를 하며 놀았더랬지--; 어찌나 재미있던지--;;) 그리고 사람들이랑 학교에서 같이 공부하는 것도 그랬구. 막상 시간이 남아도니 시큰둥해진 이 기분이란...;

뭔가 일을 하나 벌여야 하겠다. 일을 하든 공부를 빡쎄게 하든... 아 그래, 계절 들었던 사람들끼리 종강잔치를 하는 것도 나쁘진 않겠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