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s child, Mercredi
나는 연애가 하고 싶은 거였구나. 그래, 오래 쉬었다. 하지만...
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어 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울지 않을 수 있어 온기가 필요했잖아 이제는 지친 마음을 쉬어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그때는 좋았었잖아 지금은 뭐가 또 달라졌지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일기를 쓰지 않은지 한 5년. 자기성찰을 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두고 편하게 편하게 살겠다 하고 살아온지 오래. 집착적인 수준의 자기 검열과 자아몰입도, 폐인루저잉여를 만들 정도의 방관도 둘 다 겪어봤다. 이제는 좀 균형 잡힌 수준에서 나 자신을 돌보고 가꾸며 지낼 필요를 느낀다. 오늘부터 내가 살아온 기억들을 조금씩 되돌아보며 기록하려고 한다. 옛날처럼 열정적으로 글을 쓸 수는 없을거다. 그렇지만 평생에 한 번은, 나이를 더 먹기 전에는 꼭 필요한 작업이다. 쓸 데 없는 힘은 빼고 편하게 내 이야기들을 써야겠다. 어린시절 이야기 1. 1. 유년기와 성장기에 관한 기억 나는 사실 부모님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란 사람이다. 무남독녀인데다 9남매 중에서 7번째로 태어나 부모님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자라나..
가입한 카페에서 확인할 글이 있어서 오랜만에 싸이월드에 들어가봤더니 머리땋는 법이 메인에 있었다. 머리땋는거 평소에 좋아해서 새로 배울만한게 있나 살짝 봤는데 2st 3st의 압박 ㅎㄷㄷㄷㄷㄷㄷ; 저거 어떻게 읽어야 하지? 세스트 떯스트? 이스트 삼스트? snuins에 물어봤더니 투스트 쓰리스트 해서 투스타 쓰리스타 된단다(ㅋㅋㅋ) 아놔, 하려면 제대로 하던지 말이다. to be continue이후로 정말이지 "인상깊은" 영어 꼴불견이다. -ㅠ-
나에게는 묘한 결벽증 비슷한 습관이 하나 있다. 인터넷에서 나의 정보가 불특정인에게 노출되었다 싶으면 바로 그 id를 말소시키고 나의 흔적이 남아있던 데이터 공간도 먼지 한 톨까지 싹싹 털어 치우고 다른 곳으로 떠나는 조금은 유별난 습관. 옥션 사태 이후 전에 쓰던 아이디 sumi**####는 이러한 내 기준에 의하면 이미 더렵혀진 아이디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며칠에 걸쳐 몇년간 잊고 지내던 옛날 옛적에 가입한 사이트까지 이잡듯이 뒤져내서 나의 개인정보를 기록해둔 모든 사이트들에서 탈퇴를 하고 흔적을 정리하고 (단지 찝찝한 기분을 풀기 위해, 그것이 소용이 있든 없든은 잘 모르지만;) 한 3년 전에는 '이곳이 나의 마지막 일기장이다'라고 생각했던 이글루스마저 다 헐어버리고 이곳 티스토리로 옮겨왔다.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