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s child, Mercredi
흘러버린 시간과, 점점 벌어진 거리와, 그 옛날의 콩깍지. 정말로 무서운 것들. ㅋ
허영심을 잃으면 본능적인 기쁨도 사라진다. 허영심은 자신을 향유하는 것이다. 거울을 쳐다보는 젊은 여인의 눈길. "나는 너무 예뻐. 사람들이 전부 나만 쳐다볼 거야." 이런 생각은 행복을 준다. 혹은 자신을 칭찬하는 신문기사를 읽고 있는 배우의 눈길. "나는 사랑과 숭배를 받고 있어. X보다는 내가 훨씬 낫지." 청중을 바라보는 강연자의 눈길. "모두들 나를 모시려고 야단들이야." 혹은 이렇게 생각하는 남자. "아무리 봐도 나는 정말 잘생겼어. 여자들이 홀딱 넘어갈 거야." 혹은 운동선수. "Y보다는 내가 월등 우수한 선수지." 혹은……. 혹은……. 자신의 현재를 바라보며 허영심을 느끼는 데 무슨 이유가 필요한가. 자신에게 홀딱 반하는 데, 더 정확히 말해, 자기 자신의 시공간적 현상을 사랑하는 데 무슨..
뉴스에서 "올해는 개나리 진달래 개화시기가 작년보다 4~5일 늦어지겠습니다." 라고 했을 때 절망했었지. 그런데 자주 지나가지 않는 사범대 뒷길을 통과하다보니 꽃눈에 물이 올라 부풀어 있는 것 아닌가. 봄이 오고 있다. 단지 올해는 기어오고 있을 따름. 오렌지색 립스틱과 연두색 가디건으로 기분을 내지만 여전 추운 강의실.
제 3장 봉건제의 거울 서양사학과 정선영 0)전통적인 역사서술 - 중세는 ‘암흑의 시기’. 로마 제국이 몰락은 고대 문화의 ‘대단절’을 의미하며 1000여 년의 암흑기를 지나 르네상스를 통해 유럽의 문명이 회복한다는 도식이 성립함. 중세를 구성하는 요소는 봉건제, 기독교, 1)중세는 과연 고대 문화와의 단절인가? *당시 사람들에겐 로마제국의 몰락이라는 개념은 없었다. 즉 로마가 과거시제에 존재하는 이미 끝나버린 역사의 한 부분이 아니라 변화되거나 변질되어 가는 모습이지만 여전히 현재에도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었다는 것이다. *로마제국의 멸망으로 인해 서유럽 세계가 다시 아무 것도 없는 황폐한 야만의 땅으로 되돌아갔던 것은 아니다. (자체적인 교역의 발달, 오리엔트로 통하는 새로운 교역로의 탐색, 야만인 왕..
대학생활문화원에서 개인 상담을 받고 싶으면 다음과 같은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우선 방문을 해서 자신이 어떤 상황인지를 대략적으로 조사할 테스트를 받을 날짜를 정합니다. 정한 날짜에 문화원을 방문해서 테스트를 받습니다. 받을 테스트는 다면적 인성검사(MMPI)와 문장완성검사(SCT)입니다. 다면성 인성검사는 "개인의 다양한 인성특징을 평가하는 객관적 성격검사로, 주로 정신건강 진단을 위해 사용되나 정상인의 행동설명 및 일반적 성격특성에 대한 유추도 가능합니다. 우울, 의욕저하, 불안, 죄책감, 자살 충동 등 여러 가지 심리적 스트레스 상태를 파악합니다." 라고 하는군요. 문장완성검사는 "자신 뿐 아니라 타인, 가족, 세계에 대한 가치관을 탐색하는 문장완성검사로 상담 신청시 실시하는 기초 검사입니다."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