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多餘的話= 2001~2007/=多餘的話= 第一期 (79)
Wednesday's child
옹이 군대에 간댄다. 사실 군대도 아니라는 공익이다. 한기연, 과. 이틀 연속 박옹 환송회에 갔다. 또 한 사람이 간다. 어떤 모냥세였든 나와 관계를 맺던 사람이 어디론가 간다. 그런데 사실 가고 안 가고가 그리 큰 차이나 변화일까? 과연 그게 가는 걸까? 과연 간다는 건 뭐지. 과연 멀어진다는 건 뭐지. 글쎄... 어디에 있든, 어느 모습이 되었든... 나와 소중하기도 때론 징그럽기도 한 관계를 맺었던 사람 그 사람이 이제 어찌 달라진다는 거, 받아들이고 그러는 거 아닐런지. 그게 핵심 아닐런지. 그러면서도 이건 너무 초탈한 척 하는 거 아닌건지....--; 다른 이야기 하나로 글을 마무리 지으련다. "아직 나는 모르겠다.. 쌩까는것도 과연 관계라면 관계인지..." 덧붙임 쌩까는 것도 관계 맞다. 맞는..
그동안 집에 들르질 않았다. 내버려두었는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동안 너무 주절주절 떠들은 느낌이 들어 민망해 하였던 것일지도^^; 그런데 어느덧 말수가 너무 줄은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언제나 나는, 그리고 사람은 섯부른 판단들을 남발하며 살기는 하고 이게 어쩜 섯부른 판단인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왠지 말수가 줄은 듯한 이 느낌은 그다지 반갑지만은 않다. 이상하지... 말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스스로 말을 좀 줄여야겠다고 의식하고 있었는데 순간 말수가 줄었다고 느껴지니 이젠 그닥 달갑진 않다니... 말이 많고 안 많고가 중요한 건 아닌 것 같다. 문제는 어떤 말을 어떻게 하느냐다.
정말 오랜만에 과외비란걸 탔다. 아이 어머니에게서 돈이 든 두툼한 봉투를 받아 손에 쥔다. 습관적으로 액수가 맞는지 세어본다. 이제는 나도 돈이 생겼다는걸 안다. 과외가 끝나고 돌아오는 컴컴한 흑석동 골목길. 등에는 그 봉투가 느껴진다. 그건 거기에 있다. 이상하다. 아무렇지도 않다. 오랜만에 꽤 많은 돈이 내 소유가 되었는데 기분이 뿌듯하지도, 뭔갈 살 수 있다는 기대감에 설레이지도 않는다. 골목을 빠져나와 큰길로 나갔다. 대학교 근처라 그런지 내 또래의 여자들이 많다. 저기 뭔가가 눈에 띄게 반짝거린다. 악세사리 자판이다. 아... 그래서 저 근처에 더 많이 있는군... 귀걸이, 목걸이, 머리핀... 이쁜 것들이 많다. 맘에 드는 것을 살 충분히 살 수 있는 돈이 내겐 있다. 그렇지만 그렇게 들뜨거나..
제목이 영어다. 말을 하는 중간에 한국말로 표현할 수 있는 말이 있는데도 영어나 일어를 불필요하게 쓰는 것은 매우 안 좋은 버릇이라는 것을 안다. 알면서도 제목을 저따위로 써버렸다. "anxious말고는 달리 표현할 길이 없어...-.- " 게으르다. 핑계 또한 매우 좋다. 투정이 지나치게 많이 늘었다. "난 혼자야.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 누구도 나에게 먼저 손 내밀지 않는 것 같아. 사랑 받고 싶은데." 가관이다. 저런 투정에는 게으름이 항상 짝을 지어다니기 마련. 최악이다. 다행히도 다른 사람들을 만나서 민폐를 끼치지는 않고 있다...라고 스스로 자위하고 있긴 하지만, 스스로 다그치고 혼내고 있는중....이긴 하지만 이게 진짜 혼내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먼저 사람이 되어야지. 사랑..
사람들은 각각 자신의 고유한 위치에 서 있다. 그들이 발 딛고 서 있는 곳은 사람마다 눈에 띄게, 혹은 미묘하게 차이가 난다. 각각 다.르.다. ......그리고 그 사람들 사이에는 분명한 거리가 존재한다. 꼭 같은 위치에 서 있는 두 사람, 혹은 그 이상의 사람은 세상 어디에도 없을테니... 우리는, 그리고 당신과 나는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곳을 디디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결국 자신의 발을 두고 있는 곳은 제각각이다. 그렇게 우리는 다르지만 함께 하고 있다. 옛날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사람들의 다름만을-단순한 차이만을 보았지 그들 사이의 거리라는 것을 제대로 보지 못 했다. 음... 타인만에 집중했지 그 사이의 다름과 거리라는 것을 못 보았다는 말로 설명이 될라나... 직시하지..
일고찰...이라는 뭔가 있어보이는 제목을 달고 있긴 하지만, 매우- 매우- 별 거 아닌 소소한 내용...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고민을 해 봅시다! 과연 맥락이란 무엇인가? 대학에 들어와서 참 많이 들은 소리 중 하나가 바로 맥락 없다는 말이다. -.-; 맥락이 없다는 이 말 때문에 참으로 많은 스트레스와 상처를 받았었다. 그러나 조금 시간이 흐른 후 생각해 보니 나의 맥락 없음으로 인하여 답답하고 짜증이 나고, 동시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이 분명 있었다. 관계에서 작용반작용의 법칙은 언제난 작용하는 거니까... 맥락이 없다, 는 말은 곧 지나치게 자신의 맥락에만 충실하다는 의미이리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 상황, 입장을 지니고 있는데 그런 것 들이 "맥락"이라는 뭐뭐뭐...스러운 두 음절의 말로..
한 2-3일 일기를 쓰지 않았던가... 며칠 안 지났지만 그 사이 굵직굴직한 일들이 퍽 많이 있었던 것 같다. 3학년으로 맞는 430메이데이... 미운정 고운정 너무 많이 들어 참 들큼씁쓰름했던 민수오빠 환송회... 아, 사람을 떠내보낸다는 것이... 나를 우울하게 감상적으로 만드는 것인가... 그냥 글을 쓰기 허전해서 별 생각 없이 틀었던 camp lo의 black connection- 평소에 힙합을 잘 듣는 편 아니지만(정선영 맨날 하는 말 있지- 난 차라리 rock감수성을 지닌 사람이얏! ^^;;)이 오늘 밤의 이 기분과는 퍽 잘 맞는 것 같다. 흠... 종종 들을만 한 것 같아, 힙합도... 29일,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게다가 앞으로 며칠간 계속 쏟아질 거라는 헛소문을 듣고 퍽이나 우울했고 ..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간다. 내 눈에는 꼬이고 꼬인 일들과 관계들을 어찌 풀지... 조금은 막막하다. "몸에 힘 빼고 ^^" -며칠 전, 안 보이는 분 "잘 해- ^^" -맨날, 아름언니 "선영아, 니가 짱이야~!" -항상, 윤옹 ㅡ0ㅡ 웃자. 웃자. 오늘 날씨 좋다. 웃자, 웃으면서 과방에 가자, 투정 부리지 말구... p.s. 웃자. 왜냐면 오늘은 신우가 학교에 일찍 오니까^^;;
소녀시절부터 작가가 꿈이었던 우리엄마가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하신다- 엄밀히 이야기 하자면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하신다. 본격적이라 함은... 글쎄, 일기장이나 혼자만 보는 웹상의 홈페이지를 벗어나 제법 틀이 잡힌 중년들의 커뮤니티에서 테마 게시판 하나를 책임진다는 것. 요새 집에 와보면 엄마는 집안일 하고 운동하는 시간 빼고는 거의 언제나 뭔갈 끄적거고 계신다. 보기 좋다^^ 그런데... 엄마가 나에게 항상 하는 말이 있다 "선영아- 이리 와서 이 글좀 봐봐- 어디 고칠만한데 없어? 이 부분에서 더 멋진 단어는 없어? 엄마는 아는 게 너무 없잖아...그러니까 니가 좀 많이 갈켜주구 좀 다듬어 봐~ " 등등등. 등등등." 나는 거의 매번 매몰차게-.-; 평가를, 첨삭을--;; 거부한다. 누구 말을 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