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多餘的話= 2001~2007 (105)
Wednesday's child
1)지리학개론 중간고사 2) 칸막이 하나 더 친 날. 정말 중요한 칸막이.
하나. 마지막 과제를 교수 사무실에 고이 던짐과 동시에 드디어 지겨운 여름 계절이 다 끝이 났다. 끝나고 난 뒤의 후련함과 해방감. 그동안 열심히 살지 않았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일까? 아니면 알게 모르게 계절 때문에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의미일까? 여튼 뭔가 부담이 하나 마무리 지어지고 나니 마음이 많이 편하다. 둘. 드뎌 과외비 통장에 들어옴-_-v 통장잔고만큼 정직한 녀석도 세상에 없는듯 ㅋㅋㅋ 돈이 있고 없음을 떠나 당당함과 마음의 평안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진정 고수이겠지만 그래도 통장이 빵빵하다는 사실은 마음을 조금은 편안하게 해준다. 자신감도 좀 더 들 수 있게 해주고. 있는 만큼 더 움직일 수 있으니까... 중간에 딴소리. 돈이 있으면서 시간이 있는 경우는 흔치 않다! (^^..
너는 자주 사랑에 빠지니? 주로 어떤 타입의 남자와 사랑에 빠지지? 네가 매력을 느끼는 남자가 있기는 해? 남자들이 네 안의 성욕을 일깨워주니? 누가? 어떻게? 언제? 네 욕망은 무엇에 영향을 받지? 호르몬, 영화, 문학? 네 곁에 있는 남자는 열정적이어야 하니, 침착해야 하니? 너에게 사랑이란 어떤 의미냐? ....진정한 사색을 시작하려면 인간은 한번쯤 지독한 사랑에 빠져봐야 합니다. - 코니 팔멘 '자명한 이치'에서
오늘처럼 흐리고 비가 살살 내리는 날이면 이상하게 마음 안이 꽉 차올라. 만약에 내 가슴 속의 마음이 그릇이라면 그 그릇이 빗물인지 눈물인지 어디서 왔는지 모를 물로 넘칠락 말락 차올라. 있지, 조금만 건드려도 다 쏟아져 버릴거야. 있지, 걷기가 두려울 정도로 아슬아슬하게 차있어. 이리 와, 어서 이리 와. 와서 딱 한 모금만 마시고 가... 나도 네 가슴 속의 그 물로 목을 축일게...
끗.
토하고 싶다. 결국 이곳으로 도망와서 또 글을,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어리광성, 자학성 글을 써갈긴다. 토는 깊은 새벽, 별이 초록 병에 비친 맑은 술처럼 반짝일 때 어두운 좁은 골목에서 혼자 조용히 하는 것이다. 그런데 결국 나는 이곳으로 굴러들어와 찡찡 찡찡 또 찡찡거리며 울먹울먹 얼굴은 눈물콧물어 범벅이 되어 끄윽끄윽 겨우겨우 토를 한다. ...... 나에게 여명808을 사줘!
늙지 말자. 죽지 말자. 공부 하자. 웃자! ^-^/
난 아직 스물셋이에요 적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 그런만큼 정말 재미있는 나이. 오늘도 화창합니다^^
때로는 한 술 모자른 것이 욕심대로 꽉 차거나 넘치는 것 보다 더 낫다.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