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多餘的話= 2001~2007/=多餘的話= 第一期 (79)
Wednesday's child
늙지 말자. 죽지 말자. 공부 하자. 웃자! ^-^/
난 아직 스물셋이에요 적지도 많지도 않은 나이 그런만큼 정말 재미있는 나이. 오늘도 화창합니다^^
때로는 한 술 모자른 것이 욕심대로 꽉 차거나 넘치는 것 보다 더 낫다. 감사할 따름이다.
내가 있는 이 곳은 멀미 가득한 지랄맞은 세상이지만 어른이 된다는 것은 때론 혐오스럽기까지 하지만 그래서 가끔은 구석에 웅크리고 앉아 증오에 가득 찬 눈으로 양철북을 치고도 싶지만 그렇지만 그렇게 올해도 어김없이 산에 들에 꽃은 다시 피어난다. 다가온 봄을 향해서. 살아야 한다. 꿈 꿔야 한다. 움직여야 한다. 가슴에 간직한 노래를 부르며 다시 걸어가 보자. 진군, 또다시 앞으로.
조금은 무거워진 것 같아. 어제도 오늘만큼 우울하다는 전자양의 노래 가사를 계속 흥얼거리며 진정제를 놓고있기는 하지만, 미친년처럼 '아스피린 두 알 달라고' 흥얼거리지만 마음은 여전히 무거워. 조금은 묵직한 것이 마음안에 들어찬 것 같아. 아마도 성장통이겠지. 그렇지, 소녀를 그리워한다면 그땐 이미 더이상 소녀가 아닌 것인데 말이야. 난 이제 그때의 그 소녀를 그리워하며 살아야 하는 건가? 그치만, 내가 정말 잘 쓰는 말인 '제대로'. 만약 내가 제대로 큰 거라면 제대로 한 발자욱 나아간 것이라면 그 소녀는 언제라도 거기 그 자리에 항상 남아서 예쁜 꿈을 고운 꿈을 꾸고 있는걸거야. 그리고 한 치 자란 만큼 더 멀리 넓게 볼 수 있게 된 걸거야. 아마도 지금은 전보다 높아진 고도에 약간의 현기증을 느끼는..
맑디 맑은 눈을 하고 언제나 경쾌한 발걸음으로 꼬리를 흔들며 다가와서 나의 무릎을, 품을 원하는 저녀석을 보면 조금은 걱정스럽다. 혼자가 되었을 때 얼마나 외로울까 하는 생각에 말이다. 어젯밤에도 계속 같이 자자고 침대로 기어올라오려는 녀석을 (차피 아직 키가 작아서 혼자 힘으로는 못 올라오니까...) 난 멀뚱한, 혹은 어짜면 차가운 눈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지금도 발치로 와서 계속 무릎 위에 올려달로고 끙끙거리다가 포기를 하고는 햇빛을 받으며 창가에서 풋잠이 들어있다. 녀석의 끙끙거리는 소리는 인간의 울음소리와 너무나도 흡사하여 듣고 있는 내 마음은 정말 안타깝고 또 아프기도 하다. 그렇지만 언제까지나 내가 녀석을 돌봐줄 수 있지 않기에... 이렇게 일견 차가워보이는 태도로 녀석을 쌩깔 뿐. 아..
수업커뮤니티 때문에 오랜만에 프리챌에 접속을 했더니 지지난 학기 서양문명의 역사 수업을 들었던 인연으로 알게 된 선생님으로부터 단체 쪽지가 와있었다. 아직까지 그 수업커뮤니티 탈퇴를 안하고 있었더니 수강을 안하는 나에게도 쪽지가 온 것 같다. 개인적으로 그 선생님을 참 좋아한다. 02년 2학기 때 수업을 들을 때에도 상당히 열의있고 인간적인 태도로 학생들을 대하시던 것이 내겐 퍽 긍정적인 인상으로 남았고 또 언제나 밝고 긍정적으로 열심히 매사에 임하시는 모습이 나에게 일종의 희망과 목표처럼 기억됐었다. 선생님은 우리학교뿐만이 아니라 연대와 한신대에서도 강의를 하시고 또 결혼을 하셔서 아이도 둘이나 되시고 게다가 댁은 길동이시란다. 서울 안에서 그릴 수 있는 가장 큰 사각형 - 이것이 선생님의 활동범위인 ..
좋아졌다. 어느순간부터 프리챌 커뮤니티에 점속하면 회원들의 생일을 미리 알려주는 팝업창이 뜬다. 싸이월드를 하면 화면 한 귀퉁이에 내 일촌들의 생일을 카운트다운 해준다. 덕분에 미처 외우지 못하고 기억하지 못한 지인들을 한 번 더 생각해 볼 수 있다는 점은 참 좋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해서 꼭 내가 지인들의 생일을 잘 챙기게 된 것은 아니란 말이다. '그래 이번달 몇일이 아무개 생일이지...' 생각만 들 뿐이고 그놈의 생일 공지덕분에 나는 더 게을러졌달까... 그래서 그만큼 곧 다가오는 내 생일이 조금은 두렵다. 만약 아무에게도 선물을 받지 못하면 이 소심한 녀석은 곧 삐져버릴 것이 분명하다. 지금은 '생일이 뭐 그리 중요한가... 그러면 선물은 대체 뭔데... 안받아도 괜찮아.' 하지만 분명 그날이 되..
요즘 가르치는 학생은 솔직히 공부를 못하는 아이이다. 이제 고1이 되는데 전반적인 수준이 중1이 될까말까 하고 특히 수학은 지금까지 알고 있는 것도 거의 없을 뿐더러 이해력도 상당히 떨어진다. 그리고 평소 공부를 멀리하는 녀셕이라 공부 시간과 양이 늘어나면 금방 울상을 지으니(사실 소화불량이 걸리기도 하거니와) 정말로 최대한 쉽게 조금씩 해도 가르치기가 많이 벅차다. 하여 이 아이를 가르치면서 참 답답하고 애먹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같은 내용을 2주일이라는 시간을 두고 최소한 다섯 번 이상(아마 열 번일지도 모른다.) 조목조목 설명을 해 주어도 도무지 이해를 하지 못하는 그녀석을 보고 있으면 깝깝하기 그지 없다. 결론은 녀석은 모르는 것이 참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무엇을 모르는지도 잘 모른다...